전기장판 - 사랑은 어느 순간 밀가루처럼

사랑은 어느 순간 밀가루처럼 – 전기장판

 

사랑은 어느 순간

고운 밀가루처럼

흔적만 남기고

빠져 나갈 거라고

나만의 시선으로

왜곡된 마음을 전해 받고

진심 여부 따위

궁금하지 않았지

 

두터운 딱지가 내려 앉게

상처에 상처를 더해

무뎌지기만을 바랬던

아 아 아프고 미련한

젊은 날의 나

 

내가 단지 원하는 건

그리워하는 것

보고 싶어 하는 것

이 모든 게

진심인 것

 

그 동안 말도 안되게

어이없는 만남과

아슬아슬한 관계의

유지 이유는

이별에 덜 아프기 위한

나의 이기심

 

사랑은 어느 순간

고운 밀가루처럼

몇 방울의 물과 함께한다면

둘만의 세계를 만들거라고

남은 날은 사랑만 있다고

 

그리워하는 것

보고 싶어 하는 것

맞잡은 손에

의심이 없는 것

눈에 담긴 슬픔을

눈치 채는 것

이 모든 게

진심인 것

 

사랑이 밀가루 같다는 표현을 담은 곡이에요. 어떤 사랑이던 늘 흔적만 남기고 다 빠져나가는 밀가루 같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진심이라는 물이 함께 하면 뭉쳐져서 사랑이 오가는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말하고 있어요. 결국은 사랑만이 인생에 중심이구나 말하는 것이죠. – 전기장판 -

 

 

유튜브에서 인디음악 모아놓은 걸 듣다가 발견한 곡이다. 담백하고 어린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