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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quibird - 싱숭생숭(Mind Wander)
    음악/국내 2017. 4. 16. 02:05

    잔뜩 찌푸린 하늘
    오늘따라 비가 내릴 것만도 같아서 해야 할 일도 미뤄놓고
    방 한 구석에 앉아서 낡은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네 랄라라

    외롭고 쓸쓸해져 그러다 출출해져
    외롭고 쓸쓸해져 그러다 출출해져

    살짝 요리를 할까 간단하게
    부엌을 뒤져봐 냉장고에 남은 재료는 하나 없고
    날 웃게 했던 너와의 평화로운 오후가 노래를 부르네

    다시 노래를 불러줘 같이 요리를 만들어줘
    다시 손을 내밀어 같이 고민을 나누어줘
    볕이 따가운 낮에도 몹시 싸늘한 밤에도
    커필 마신 입술로 마치 처음과 같이 입을 맞춰줘

    한껏 멋부린 오늘 담담하게 난 집을 나서봐
    계단 아래 하얀 코스모스 피어있고
    서늘해지는 바람과 카푸치노 그 향기에 네 맘을 그리네

    같이 거리를 걸어줘 아침 커피를 함께 해줘
    다시 손을 내밀어 같이 겨울을 열어가줘
    볕이 따가운 낮에도 몹시 싸늘한 밤에도
    커필 마신 입술로 마치 처음인 것처럼

    다시 노래를 불러줘 같이 요리를 만들어줘
    다시 손을 내밀어 같이 고민을 나누어줘
    볕이 따가운 낮에도 몹시 싸늘한 밤에도
    커필 마신 입술로 마치 처음인 것처럼

    같이 거리를 걸어줘 아침 커피를 함께 해줘
    다시 손을 내밀어 같이 겨울을 열어가줘
    볕이 따가운 낮에도 몹시 싸늘한 밤에도
    커필 마신 입술로 마치 처음인 것처럼

    다시 노래를 불러줘 같이 요리를 만들어줘
    다시 손을 내밀어 같이 고민을 나누어줘
    볕이 따가운 낮에도 몹시 싸늘한 밤에도
    커필 마신 입술로 마치 처음과 같이 입을 맞춰줘

    처음엔 듣기에 마냥 신나서 계속 듣던 노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가사가 귀에 들어와 곰곰히 들어보니 마냥 신나지만은 않다.

    "날씨도 꾸리하고 기분도 싱숭생숭해서 마치 베짱이처럼 방구석에서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진다. 때마침 배가 고프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텅텅...ㅠㅠ 이 때 옛날 애인이 생각났나보다. 다시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요리를 만들어주고, 고민을 나누어 주고..., 입을 맞춰줬으면...' 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고 나갈 채비를 한다.

    밖에 나가니 하얀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바람이 서늘하게 분다. 커피를 마시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치 처음인 것 처럼 내게 돌아와줘'"

    이렇게 줄글로 풀어보니 약간 궁상맞고 살짝 슬프면서 한산한 느낌도 나서 재밌다. 그래서 이 곡을 좋아하고 자주 듣나보다. 가끔 수업에 아주 늦거나, 집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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