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국내

민수(Minsu) - 민수는 혼란스럽다

맑은파랑 2019. 6. 4. 23:05

 

 

네이버 온스테이지 공연을 보고 꽂혀서 하루종일 들었다. 

알쏭달쏭한 가사와 MV의 내용이 무엇일까 이해하려고 골똘히 생각했던 하루였다.

 

복잡한 감정들, 알수 없는 생각들과 이를 이해해보려는 나 자신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갈등을 MV에 담아내려 했던 것이 아닐까

오래 들을수록 다른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알수 없는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은 그 안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마음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 마음들을 총으로 쏴 없애려던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을 더 잘 바라보게 된다.

포털사이트에 노래를 검색해보면 아이유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글들이 꽤 있다. 내 안의 여러 마음들을 마주하고, 그 마음들을 이해하고 치유한다는 면에서 아이유의 '23' MV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상처받거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한다는 내용의 음악이나 영상엔 항상 빠져들게 된다. 

조잡한 또는 레트로한 느낌의 전자기기로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공드리의 영화 '수면의 과학'이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MV가 너무 재밌고 기승전결이 명확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가사를 더 곱씹어보며 이해하게 되었다.

후렴구에 배경으로 깔리는 기타와 키보드소리, 그리고 해맑게 리듬을 타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간만에 좋은 곡을 발견해서 좋았다.